유한양행은 19일 자체집계 기준 매출이 1조100억원을 기록, 창립 88년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동아제약이 연결 기준으로 한 번 1조원을 달성했을 뿐 별도 법인으로는 매출 1조원 돌파는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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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규제 강화, 약가인하 등의 악재로 제약업체들의 성장세가 정체됐지만 유한양행은 꾸준히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지난 2011년 매출 6677억원에서 지난해 9316억원으로 2년새 39.5% 늘었다.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의 국내 판권을 따내면서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등으로부터 도입한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올해 총 2000억원 이상의 매출를 기록할 전망이다.
원료의약품 시장의 순항도 큰 동력이다.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원료를 직접 공급하는데, 지난해 업계 최초로 원료의약품 수출 실적이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은 “제약 역사상 첫 1조의 주역을 유한양행이 이룩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1조 달성을 계기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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