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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 의사, 미국 이송 3일만에 숨져

신정은 기자I 2014.11.18 11:43:0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시에라이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 마틴 살리아(사진·44)가 미국으로 이송된지 3일만에 결국 숨졌다.

NBC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살리아 의사를 치료하던 네브래스카 주(州) 오마하의 네브래스카메디컬센터(NMC)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에볼라 생존자 항체와 치료제로 알려진 지맵 등을 투여했지만 그의 사망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살리아 의사는 시에라리온 출신 미국 영주권자로 미국에서 두번째 에볼라 희생자가 됐다. 앞서 지난 10월 라이베리아 출신 미국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텍사스주 병원에서 숨졌다.

(사진=NBC)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살리아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에볼라 희생자가 또다시 발생하자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크리스 크라토크빌 NMC 부총장은 “(살리아 사망으로) 에볼라가 얼마나 치명적인 바이러스인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서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 중 감염된 릭 새크라 박사와 취재 중이었던 NBC 방송 카메라맨 아쇼카 묵포의 완치를 발표한 바 있다.

살리아는 아내와 두 자녀를 두고 최근 고국으로 돌아가 수도 프리타운의 키시연합감리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했다. 살리아의 정확한 감염지와 시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최소 병원 3곳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리아는 10일 두 번째 검사에서 감염 사실을 확인한 이후 15일 미국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기 치료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살리아를 포함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명이며 8명이 치료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에 뉴욕에서 감염이 확인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는 1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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