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2000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닝 쇼크 수준의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실적 우려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8일 오후 1시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5% 오른 2006.11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2010선 직전까지 갔던 지수는 기관이 내놓은 매물에 밀려 보합권으로 내려선 상태다. 이 시각 중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변동성을 줄이며 일제히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기관은 1189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79억원, 692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208억원 순매도가 집계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음식료, 은행, 운수창고,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빨간불을 밝히고 있는 반면 통신, 전기가스는 1% 넘게 밀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최근 하락분이 이미 실적 우려를 반영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자동차 3인방은 나란히 하락세다. 현대차가 약보합권에 머무는 것을 비롯해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1~2%대 하락세다.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등도 파란불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034220)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에 4%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은 맥주 ‘클라우드(Kloud)’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4% 넘게 올랐도 호텔신라(008770)는 외국계 매수에 10만원을 찍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9% 오른 554.20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고 기관만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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