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8월 7일 미국 뉴욕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옵티머스G(옵G)’의 후속작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반등의 계기가 됐던 ‘옵G’, ‘옵G프로’가 국내에서 최초 공개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옵G 시리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경쟁업체와 진검 승부를 펼치기 위해 미주에서 론칭 행사를 갖게 된 것으로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현지에서 최고 스펙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해 출사표를 던지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옵G의 경우 출시 초기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AT&T)를 통한 시장 진입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최근엔 미국의 주요 통신사들이 옵G2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부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 4월 열린 LG전자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옵2는 미국 4대 통신사 제품군에 포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애플 아이폰5 후속작보다 먼저 출시해 시장 선점효과를 노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구 부회장은 올해 스마트폰으로 대박을 내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혔다. 최근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가졌던 전략보고회에서도 옵G2에 대한 제품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LG전자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103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삼성전자(6940만대)와 애플(3740만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 역시 4.9%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북미시장에서만 최초로 두 자릿수 점유율(10.3%)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옵G2 외에도 ‘옵티머스 L’, ‘옵티머스F’ 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 판매도 강화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8월 행사에 대해 “뉴욕 지역 언론사를 중심으로 초대장을 발송했다”며 “이 날 공개할 제품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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