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체결된 지분인수계약은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 6.4%(4425만주)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과 하이닉스(000660)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할 신주 14.7%(1억185만주)를 인수하는 신주인수계약으로 구성된다.
지분인수 규모는 하이닉스 총 발행주식(신주 포함)의 약 21.1%에 해당하는 1억4610만주로 금액은 3조4267억원이다. 1주당 인수 가격은 구주 2만4500원(총 1조841억원), 신주 2만3000원(총 2조3426억원)이다.
총 인수 주식의 1주당 평균 인수 금액은 2만3454원이다. 하이닉스의 10일 종가가 2만1500원인 점을 감안할때 구주는 14.0%, 신주는 7.0% 등 평균 약 9.1% 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SK텔레콤은 정밀실사와 인허가 등의 절차를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해 내년 1분기 중에 하이닉스 인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정보기술(ICT)산업의 핵심 트렌드인 `융합과 혁신`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이루고, 중장기적으로 ICT 서비스업과 반도체 제조업간의 다양한 융합형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와 전세계 15개국 이상에 펼쳐진 하이닉스의 해외 사업망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유무선인터넷 관련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려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신주(14.7%) 인수를 통해 마련한 2조3426억원을 하이닉스의 재무 안정성 제고와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활용하는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닉스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하성민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플랫폼 비즈니스 이외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는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간의 시너지 효과라는 차원을 넘어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기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반도체 시황이 어렵지만 하이닉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SK의 강한 기업문화로 합심해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국가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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