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불황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국내 IT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오히려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가장 눈여겨 봐야할 종목은 IT종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드라마틱한 이익 변화가 예상되는 섹터가 IT"라면서 "강도높은 재고조정과 함께 해외시장 점유율 증가, 중국 모멘텀 등 으로 IT기업들의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어떤 IT주가 괜찮을까
그렇다면 IT업종 내에서 유망주는 무엇일까.
25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실적 개선이 가장 기대되는 IT주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테크윈 삼성이미징 세원셀론텍 등이 추천받았다. (오른쪽 표)
코스닥종목 중에서는 네패스(033640) 성우하이텍 소디프신소재 등이 제시됐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곳은 LG전자(066570). LG전자는 굿모닝신한증권 등 6곳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휴대폰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LCD TV와 가전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이 오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밖에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각각 3표, LG디스플레이와 네패스가 2표씩 받았다.
삼성전기는 2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강하게 발생하면서 2분기 처음으로 거의 모든 제품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고,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TV 등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추천 이유였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흑자전환 기대감이 부각됐고, 네패스는 반도체 부문 고객사 수주량 급증에 가동률이 100%에 이르고 있는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다.
◇휴대폰·LCD 하반기 더 기대된다
휴대폰 부문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휴대폰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점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CD TV사업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상대적으로 경기침체 굴곡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ED TV 출시, 슬림화 전략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명백하진 않지만 휴대폰과 LCD TV시장에서 국내 세트메이커 시장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이라면서 "또 고환율 속에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엔드급 제품 비중 확대로 제품 믹스 효과가 반영되면서 해외경쟁업체 대비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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