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하락.."어제와 같은 오늘"(마감)

양미영 기자I 2008.07.01 15:49:11

모멘텀 부재·악재 부담 지속
외국인 17일째 매도..기관·프로그램 매수 `여전`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시장이 나흘째 하락세로 7월 첫날 장을 마감했다. 3개월 최저치 행진도 지속됐다.

돌발 변수는 없었지만 기존 악재들에 둘러싸여 주변여건상 크게 나아진 것도 없었다. 모멘텀 부재 상태가 이어지며 지루한 등락 흐름이 전개됐고, 시장 방향은 변함없이 아래로 흘렀다.

밤사이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안심할 수준이 못 됐고, 금융주 중심으로 불안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을 앞둔 경계감도 여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지루한 줄다리기 역시 지속됐다. 외국인은 17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하며 누적 순매도도 5조원에 가까워 지고 있다. 반면, 기관 역시 7거래일째 저가매수를 유입시켜 그나마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아시아 증시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장마감 무렵까지 홍콩 증시를 제외한 여타 증시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는 결국 5.5%까지 급등해, 전날 한자리수 증가세를 기록한 산업생산과 맞물려 국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웠다. 다만, 지표 발표를 전후로한 증시 영향은 미미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8.46포인트, 0.51% 내린 1666.4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65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095억원 순매도로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이날도 2480억원 순매수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다. 주로 프로그램 순매수가 2584억원 유입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보다는 내린 업종이 많았다. 다만, 전기전자업종이 반등에 성공했고, 운수장비업종의 하락세에도 불구, 자동차주 전반은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는 통신과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업종만 선방했다.

이날 유독 눈에 띈 종목은 현대차(005380)였다. 현대차는 4% 이상 급등하면서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차(000270) 역시 4.52% 올랐다. 둘 모두 오후들어 발표된 자동차 판매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이 직접적인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도 오랜만에 반등했다. 오전까지 부진했지만 오후들어 일중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였다. 뚜렷한 호재 없이 최근 약세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이닉스의 경우 7억 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8% 내렸다.

POSCO도 보합에 머물고 현대중공업(009540)은 2% 가까이 빠지면서 중국관련주들도 부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4%이상, 현대미포조선도 3% 이상 빠지면서 조선주들이 특히 고전했다.

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등도 낙폭이 컸다. 외국계증권사의 매도 의견까지 이어지면서 부담을 더욱 키웠다.

이날 상승종목은 247개로 이 중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한가는 5개, 하락종목은 562개였다. 거래량은 2억7178만주, 거래대금은 4조2192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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