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기자] NHN(035420)이 또 다시 급등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투기 수준이며 버블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NHN은 25일 전일대비 8.06% 올라 29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NHN의 상승률은 지난해 1월 25일 10.44% 상승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급등으로 NHN의 시가총액은 14조1153억원으로 급증했다. 자본금이 239억원에 불과한 NHN이 유가증권시장의 현대차(005380)와 비슷한 덩치를 갖게 된 것. 양사간의 시총 차이는 2000억원에 불과하며 장중 한때는 현대차에 역전하기도 했다. 종가기준으로도 LG(003550)와 신세계(004170)는 이날부로 NHN의 덩치에 밀리게 됐다.
씨티그룹, CS증권, UB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7만여주 매수세가 진행됐으며 미래에셋증권 창구로도 1만7000주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NHN의 급등과 관련해 "기업가치가 아닌 수급만으로 급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난해 모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종목이 기관 매도 후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을 참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HN에 우호적인 한 애널리스트도 "너무 급등해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3·4분기 실적이 가이던스 수준일 것이란 점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투자 여부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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