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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당초 규모를 4.7로 발표했다가 상향 조정했다. 여진은 오전 8시 40분까지 세 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 4 이상의 지진은 실내에 있는 사람이 땅의 흔들림을 느끼거나 정지하는 차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이에 지진 후 전북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상에서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 “침대가 갑자기 흔들려 잠에서 깼다”, “폭탄 같은 굉음이 들렸다”, “진동이 느껴져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다”, “출근하다가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경험담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지진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CCTV 화면이 온라인상에 공개되기도 했다. 국도 29호 부안 평교교차로 CCTV에 찍힌 영상에는 지진 때문에 가로등이 흔들리고 CCTV 카메라도 지진 충격 때문에 위치가 바뀌기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약 15분 후인 오전 8시 40분까지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전북에서만 137건 접수됐다.
또 지진의 영향으로 광주, 전남 등에서는 3~4등급의 진도가 포착됐으며 진앙지와 가까운 전남 담양, 장성도 진도 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세종과 강원 원주에서 사무실·가정의 의자나 TV도 흔들렸다는 신고도 나왔다. 지진의 여파로 지역 내 학교에서는 균열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휴업한 학교도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인근 해역 이후 1년여 만이다. 지상에서 발생한 지진 기준으로는 2018년 2월 경북 포항시 이후 6년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