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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올해 늘어난 전체 부(富)의 96%를 차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가장 자산을 많이 불린 인물 중 하나는 전 세계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46.72% 상승했다.
AI 대장주로 주가가 끝을 모르고 질주한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나스닥 상장 25년 만에 시가총액(1조8253억달러) 순위에서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제치고 미 증시 ‘빅3’ 기업이 됐다. 월가에서는 주가 상승 추이를 고려해 시총 2조달러를 돌파, 글로벌 시총 3위 기업인 사우디아람코(2조620억달러)도 조만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AI 반도체 기업 AMD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리사 수 AMD CEO의 자산가치도 지난 한 해 AMD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늘었다.
블룸버그는 젠슨 황과 리사 수가 먼 친척 관계이며, 한집안에서 두 반도체 제조업체 억만장자의 재산이 크게 불어난 것은 현재 주식 시장을 지배하게 된 AI 열풍의 범위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AI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로 주가가 크게 오른 부호들도 있다. 메타 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일부 지분을 보유한 전 CEO 스티브 발머 등의 자산가치가 올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지분 9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도 올해 들어 Arm의 주가 급등으로 자산가치가 37억달러(약 4조9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