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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이씨의 거주지에서 A씨의 혈흔 등 DNA를 채취했으나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DNA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국과수가 혈흔과 A씨의 DNA가 일치한다고 밝히면서 경찰도 시신 수색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결과는 이후 검찰에 보낼 예정이다”며 “기동대, 드론, 수색견 및 119, 군의 협조를 받아 육상, 수중, 공중 등의 수색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앞서 시신을 파주 공릉천변에 내다버렸다고 진술했다가 검찰 이송 하루 전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씨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형사2부장(정보영 부장검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한편 이씨는 평소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건물주의 손자’라고 주장하고 다녔는데 일부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교육자 출신으로 후학을 양성한 이씨의 할아버지는 파주 일대에 땅 부자로, 도시개발을 통해 졸지에 부를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는 재력가인 할아버지나 아버지로부터 별다른 재산을 물려받지 못했고, 변변한 직장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신세였다.
수사 당국 역시 이씨가 곤궁한 경제적 상황 등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피해자들을 살해한 직후 피해자들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돈을 쓰거나 대출을 받는 등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