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향에 서울 신규 확진 6000명대…치명률 0.1%로 감소

김은비 기자I 2022.02.07 12:05:13

7일 0시 기준 6888명...전날 대비 933명↓
지난주 일평균 발생자 2주 전 대비 2563명 늘어
60대 이상 확진자 수 늘어나..."백신 접종" 당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도 급속도로 늘어나며 대유행 상황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사망 위험은 델타에 비해 낮아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율 등은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빠른 확산 속도에 따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할 위험이 있는데다 이달 중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에 달해 의료체계에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만290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6888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지난 4일 8598명 보다는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일주일 전인 4208명보단 2680명 늘어나 오미크론 변이가 꾸준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서는 1000명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17일 762명이던 신규확진자 수는 18일부터 1000명대가 나온 이후부터 서서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25일 3000명대로 재차 치솟았으며, 불과 사흘만인 28일에는 처음으로 4000명대 마저 넘었다. 닷새째 4000명대를 보이던 신규확진자 수는 5218명, 6159명, 8598명으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다가 주말 검사 인원이 줄면서 5일에는 7000명대 이날은 6000명대를 기록했다.

일평균 발생자는 지난 주 서울시 확진자는 총 4만330명으로 일평균 5761명이 발생했다. 이는 2주 전 일평균 확진자 수 3198명보다 2563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날 PCR(유전자증폭) 검사 인원은 4만6510명으로 전날과 비슷하다. 확진율(전날 검사 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은 14.8%로 전날(13.9%)보다 상승했다. 6일 신속항원검사는 3만7013건이며, 690건이 양성이 나와 양성률은 1.9%로 PCR검사 중이다. 5일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1085명의 PCR 검사결과는 910명이 확진으로 확진율은 83.9%이다.

중증화와 사망 위험이 낮은만큼 치명율은 지난 주 0.1%로 2주전 0.2%대비 0.1% 감소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지난 주 확진자 수가 2주전 대비 1만7946명 증가했고, 60대 이상 확진자수도 2주전 1513명(6.8%)에서 지난주 3577명(8.8%)으로 2064명(2%)이 증가했다.

현재 서울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은 189개, 재택치료가 가능한 동네 의원은 49곳이다. 그러나 일부 병원은 명단 공개가 늦어지고, 검사부터 재택치료까지 모두 가능한 병원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 지연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송은철 방역관은 “검사부터 재택치료까지 모두 지원하는 곳은 관련 통계를 파악 중”이라며 “서울시의사회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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