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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이날 크루즈의 창업자이자 사장인 카일 보그트가 임시로 크루즈 CEO 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암만의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
뉴질랜드 출신의 암만은 모건스탠리에서 10년간 일하다 2010년 GM의 재무 담당자로 합류했다. 38세에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됐으며 총괄사장을 거쳐 지난 2019년 초 크루즈의 CEO로 취임했다. 사내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수행하며 메리 바라 GM CEO에 이은 2인자로 통했다. 암만 사장은 유럽 사업 매각 등 GM의 해외 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끌었다.
2016년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크루즈 인수를 주도한 것도 암만이다. GM은 당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크루즈를 인수했으며, 이후 혼다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암만은 지난 10월 향후 몇 년 내 수천 대의 로봇 택시를 미국 전역에 출시할 것이라며, 크루즈가 6년 안에 500억달러(약 59조3000억원)의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GM측은 암만 전 CEO가 추진하던 계획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댄 레비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널리스트는 “크루즈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수천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GM주가는 0.38% 하락했다. 암만의 사퇴가 알려지면서 GM의 신성장 동력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우려가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