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일자리 투입하니…코로나에도 고령자 취업여건 개선

이명철 기자I 2021.09.29 12:00:00

[2021 고령자 통계] 고용률 34.1%, 전년比 1.2%p↑
순자산액 3억5천만원…자산에서 부동산 80% 차지
소득분배지표 개선세지만 상대적 빈곤율 OECD 최고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65세 이상 고령자의 취업 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고령자들의 소득 분배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상대적 빈곤율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령자가구 순자산액은 3억 5000만원 가량으로 소폭 늘었다.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저축 비중은 낮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4.1%로 전년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0.1%)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2015년(30.4%) 이후 점차 상승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시장이 타격을 입었지만 재정을 활용한 공공일자리 등을 확충하면서 고령자의 고용률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가 4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림어업(25.1%), 도소매·음식숙박업(14.1%) 등 순이다.

고령자 실업률은 2018년까지 3% 미만을 유지하다가 2019년 3.2%, 지난해 3.6%로 상승세다. 전체 인구(4.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고령자가구 순자산액은 3억 4954만원으로 전년대비 1383만원 증가했다. 전체 인구 순자산(3억 6287만원)과 비교하면 96.3%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4억 987만원으로 가장 많다.

고령자가구는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2%로 50대(70.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반면 저축 비중은 14.2%로 전체(17.1%)는 전체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소득 분배지표는 개선세다. 2019년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43.2%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대표 소득분배지표인 지니계수(0일수록 완전 평등에 가까움)는 같은기간 0.406배에서 0.389배로 감소했다. 소득 상위 20% 계층 평균소득을 소득 하위 20% 계층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같은기간 7.94배에서 7.21배로 내렸다.

다만 2018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대적 빈곤율은 43.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본(20.0%)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 높고 캐나다(11.9%), 영국(14.9%) 등은 10%대에 그쳤다.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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