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검색어 제한 등 여론 차단에 나섰다.
27일 오전 기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조선’이란 단어를 치면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전날만 해도 ‘조선’을 검색하면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의 사진이 떴지만 현재 모두 삭제됐고 검색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웨이보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설과 관련된 글도 삭제됐다.
중국 메신저인 웨이신(위챗)에서도 ‘조선’을 검색할 수 있지만 검색 결과는 모두 오래된 뉴스일 뿐, 최신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는 ‘진싼팡’(김씨네 3대 뚱보)이 여전히 검색되지 않고 있다. 진싼팡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뚱보’로 비하한 표현이다. 또 중국 당국의 통제 아래 관영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과 관련해 어떠한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동안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 참여로 대북 비판이 허용됐지만 최근 기존의 대북 부정적인 보도는 삭제된 채 북중우호관계를 강조하는 글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날 북한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베이징을 도착했다. 일본 닛폰TV 계열 NNN은 21량 길이의 이 열차는 초록색 차체에 노란 라인이 들어가 있는 등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당시 탔던 열차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단둥 등을 지날 때 중국이 삼엄한 경비태세를 갖춘 점을 근거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탔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북 매체인 데일리NK 역시 랴오닝성 단둥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에서도 주중 북한 대사관 번호판을 단 차량과 중국의 호위 차량이 목격됐고 인민대회당 주변이 통제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이에 김 위원장 혹은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 급의 북한 최고위급이 베이징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인터넷이나 메신저에서 떠도는 북한 관련 글을 내리고 잇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준에선 방문한 사람이 누구인지, 또 어떤 목적인지 공개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