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20만 158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가장 빠른 기간 내에 20만명을 달성한 청원은 정형식 판사에 대한 감사요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뒤 3일만에 청원 인원 21만명을 기록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직 파면 요구도 20만명 돌파까지 사흘이 걸렸다. 나 의원은 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내 논란이 됐다. 이와 비교하면 김보름·박지우 선수에 대한 선수자격 박탈 청원 인원 증가 속도는 매우 빠른 셈이다.
청원자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단체전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은 3명이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데 결승선을 맨 마지막에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이 팀 전체의 기록이 된다. 이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같은 팀 노선영 선수는 고려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내야한다”며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빙상연맹은 그동안 심석희 선수에 대한 코치의 폭행, 파벌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었는데 이번 사건 배경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를 모두 밝혀야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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