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보안결함’ 집단소송 신청자 1000명 돌파

김현아 기자I 2018.01.12 13:39:1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멜트다운’ 결함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에 휩싸인 인텔에 대해 국내에서도 집단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12일 현재 소송 참가자가 13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법인 담우는 홈페이지를 개설한 지 3일 만에 소송 참가자가 1000명을 돌파했고, 12일 현재 1300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우는 인텔의 행위로 인텔 CPU 사용자들이 심각한 컴퓨터 성능저하, 상시적인 해킹 위험 노출 등의 피해를 봤다면서, 해외 로펌과 연계해 집단소송을 제기하고자 ‘인텔 CPU 보안결함’ 집단소송 참가신청을 받는 홈페이지(www.cpusosong.com)를 개설한 바 있다.

담우측은 며칠 사이 메인보드에 대한 바이오스 패치가 일부 배포되면서 성능 저하 문제가 이슈화된 게 소송 참가인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Terry Myerson)이 인텔 CPU 보안 패치 업데이트이후 성능 저하에 대해 언급했지만, 인텔의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 기조연설에서 “인텔이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구체적인 보상책을 고려하고 있지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멜트다운’ 결함의 공개 직전에 대량의 주식을 매도한 인텔의 CEO에 대한 조사 및 인텔 주주들의 인텔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담우는 인텔 CPU 보안결함과 관련된 국내외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집단소송 진행 과정에서 마주칠 이슈들을 예측해 외국 로펌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집단소송 추진 상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