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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1874~1941)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제4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9월 1~3일)과 충남 서산 보원사지(9월 25일)에서 열린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한성준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지난 2014년 창설돼 올해로 4회를 맞이한다.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인 한성준은 당대 최고의 무용수로 손녀딸 한영숙을 비롯해 강선영·이동안·김천흥·장홍심 등 전통춤꾼을 배출했다. 신무용가 최승희·조택원에게도 영향을 끼쳐 한국 춤의 시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4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한성준의 춤, 거장의 숨결’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중견무용가가 대거 참여하는 공연무대, 렉처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한성준예술상 수상자 초청공연, 학술세미나, 기록집 발간 등을 진행한다.
9월 1일 공연은 ‘우리 춤의 맥·혼·몸짓’으로 이노연 전 국립남도국악원 예술감독, 윤미라 경희대 교수 등 중견무용가들이 출연해 전통춤 명작공연을 선보인다. 2일은 ‘위대한 유산, 명작명무’로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박재희 청주대 명예교수 등이 출연한다. 3일은 ‘한성준예술상 수상자 초청공연’에는 제2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인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국무(國舞), 국수호의 예술세계’를 연다.
9월 25일에는 무대를 충남 서산으로 옮겨 ‘천년의 유산, 보원사지에서 춤을 만나다’ 행사를 연다. 불교문화의 성지인 서산 가야산 보원사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과 서산지역 전통예술인, 스님이 함께 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마련한다.
이밖에도 12월 2일에는 ‘한성준-한영숙류 전통춤의 미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한성준의 춤 거장의 숨결, 기록화의 여정’ 기록집을 발간한다. 주최 측은 “공연·학술·기록의 삼위일체로 접근하여 공연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해온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창설 원년의 초심을 그대로 이어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