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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올해 역시 14만~15만 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은 그러나 공급과 시장 측면의 여러 변수는 있지만 16만~17만 대에서 많게는 20만 대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이 내비친 자신감의 배경은 올 1월 출시한 티볼리다. 티볼리는 기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올리며 올 상반기 쌍용차의 버팀목이 돼 줬다. 티볼리의 상반기 판매량은 내수 1만8524대, 해외 8481대 등 2만7005대다. 이달부터는 디젤 모델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그는 “공급물량의 한계는 있지만 올해 목표했던 6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10만 대에 롱보디 모델 2만 대를 포함해 연 12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대 목표는 유럽 시장 공략이다. 유럽은 그리스 문제로 불안정하지만 유럽의 소형 SUV(SUV B세그먼트)는 연평균 20% 성장하는 만큼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티볼리를 중심으로 7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공급과잉에 저가 현지 브랜드까지 치고올라오며 시장이 더 치열해졌다”며 “우리는 완성차로 수출하기 때문에 22.5%의 관세를 물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혼다 같은 현지 생산 모델보다 고급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판매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출시한 티볼리 디젤은 세계적인 소형 SUV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며 “성능과 옵션을 생각하면 100만 원 정도 더 받을 수 있지만 연 10만 대 이상 볼륨 모델로 만들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올 9월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 유로6 의무화에 맞춰 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W, 코란도 스포츠 순으로 신모델을 내놓는다.
간접적으로 노조의 협조도 당부했다. 쌍용차 평택 공장은 티볼리와 코란도C를 생산하는 조립1라인은 풀가동인 반면 체어맨·렉스턴W 등 상대적으로 노후 차량을 생산하는 2~3라인의 가동률은 이에 훨씬 못미친다. 판매확대와 회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라인 신규설비 도입과 함께 노조의 협조가 필수다.
최 사장은 “노조의 지원 덕분에 지난해 10월 티볼리 생산 확대를 위한 전환배치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며 “앞으로의 생산 확대도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 소비자의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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