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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서울시 “격리자·의심환자도 공무원시험 응시 가능”(상보)

유재희 기자I 2015.06.10 11:58:46

서울시민 20명 확진 판정…이 중 2명 퇴원·2명 사망
서울 보라매병원 전담 치료병원으로 운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는 13일 예정된 시 공무원 시험을 진행키로 한 가운데, 가택격리자·의심환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신청사에서 ‘메르스 대응체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가택격리자의 경우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만큼 감독관이 직접 방문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시험 당일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 등에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에 문의한 결과 ‘지역사회 감염이 없으면 공기 전염이 안 된다는 얘기므로, 시험을 봐도 된다’는 자문이 왔다.

서울시는 또, 일부 병원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 진료를 기피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담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김 대변인은 “서울 보라매병원을 전담 치료병원으로 지정해 메르스 중증환자를 집중 치료하고,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은 격리병원으로 지정, 경증환자나 의심환자 등을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8개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별도 공간에 진료실을 마련, 상담과 진료를 병행한다.

한편, 이날 현재 서울시민 중 확진 환자는 총 20명으로, 이 중 2명이 퇴원했고, 2명은 사망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6명으로 강남구 9명, 양천구 2명, 송파·성동·서대문·금천·강서구 각 1명씩이다. 가택격리 대상자는 2521명이다.

확진 판정 권한을 받은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지금까지 총 8명에 대한 확진 판정을 내렸다. 55명으로 구성된 시 역학조사반은 확진 환자에 대한 동선 및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메르스 감염 의사인 35번 환자가 참석했던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총 1565명)와 관련해서는 아직 21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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