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독은 337억원을 투입해 충북 음성에 2017년 준공 목표로 케토톱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대비 10.8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독은 지난해 말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할 당시 경기도 안성의 케토톱 생산 공장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케토톱의 판권은 한독으로 넘어갔음에도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태평양제약으로부터 공급받아왔다. 포장만 바뀌었을 뿐 기존 태평양제약의 케토톱과 똑같은 제품인 셈이다.
연 매출 3000억원대의 한독 입장에선 이번 투자가 쉬운 결정은 아니다. 이는 지난해 태평양제약 인수 대금 575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금액이다. 케토톱을 간판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케토톱은 한때 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파스류의 건강보험급여 제한 이후 매출 규모는 200억원대로 추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한독 입장에서는 케토톱은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한독의 주력 분야는 전문의약품인데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제품은 당뇨치료제 ‘아마릴’, ‘아마릴M’ 등 정도에 불과하다. 일반의약품은 소화제 ‘훼스탈’이 있지만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케토톱을 간판 제품으로 육성하면서 기존에 취약했던 일반의약품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독은 이달부터 평범한 중년 여성의 일상을 담은 케토톱 광고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한독 케토톱’ 알리기에 나섰다.
한독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중에서 연 매출 200억원 이상 제품은 찾기 힘들 정도로 케토톱의 브랜드 가치는 매력적이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우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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