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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는 발틱해운거래소가 석탄, 철광석,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건화물선(벌크선) 노선의 운임을 종합해 작성하는 지수다. 교역 물동량과 수주량은 물론 세계 경기의 선행지수로 활용된다.
특히 18만 톤급 이상의 대형선박 지수인 BCI(Baltic Capesize Index) 지수가 2300선을 넘으면서 최근 한 달 새 50% 이상 상승했고 6만~8만톤 규모의 중형선박 지수인 BPI(Baltic Panamax Index)도 9월초 400대에서 최근 800대까지 두 배 올랐다.
이처럼 벌크선 시황이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과 중남미 곡물 수확 마무리로 물동량이 늘었고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철광석과 석탄 등의 수송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최근 철광석 수입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으로 통상 8월 중순부터 곡물 시즌과 겨울철 난방 수요로 BDI 지수 상승이 이뤄지는데 올해는 세계 경기 침체와 여름철 이상 기후로 성수기 시작이 한 달 정도 늦춰졌다”며 “하반기 성수기 시즌 동안 BDI는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해운 시황 개선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BDI 상승을 이끈 중국 철광석 수요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수입량을 늘린 것은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하지만 철강 시황 부진으로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하반기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도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대폭 늘리는 과정에서 BDI가 2000선까지 급격히 상승했지만 철강 시황이 계속 부진했던 탓에 중국 철광석 수입량은 다시 줄었고 BDI도 연말 1600선대로까지 밀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BDI 지수가 더 오를 것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중국 철광석 수입으로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는 있지만 중국 경기도 지지부진한 만큼 해운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가 지속적으로 받쳐주는 상황이 아닌데다, 벌크선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이 심각한 만큼 벌크선 시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