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IT와 자동차 관련주들이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대형주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이런 장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기업의 실적에 주안점을 둔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실적에 주목을 하라는 조언이다.
7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종목중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003490)은 영업손실이 98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다음날 주가는 전일대비 5.47%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과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보다는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1센터장은 "1분기 영업실적은 고유가와 화물부문 부진 등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1분기 실적부진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재료며,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따른 주가 재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039130)도 마찬가지다. 하나투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32%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16일 이후 오히려 7.70% 올랐다. 2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실적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송출객이 전년비 급증하고 5~7월 예약률도 18%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의 6억원에서 올해는 55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il(010950)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1.0% 감소했지만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지난 4일까지 3.32%, 제일모직(001300)도 1분기 영업이익이 7.3% 줄었지만 주가는 같은 기간 1.54% 오른 상태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은 2분기에 전자재료 부문과 케미컬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뿐만 아니라 패션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신규 론칭 브랜드의 매출 가세로 외형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대한유화(006650) 동원산업(006040) LS(006260) 루멘스(038060) 풍산(103140) 아시아나항공(020560) 현대산업(012630) 삼성물산(0008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을 꼽았다.
임종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모멘텀의 방향성이 판별되기 전까지는 전적으로 실적에 포커스를 맞춘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등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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