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 9월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전쟁이 10월 다시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시작돼 가입자 모집이 치열해진데다가 아이폰4S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경쟁도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1일 발표한 10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자수에 따르면 10월 총 번호이동자수는 98만5086건으로 지난 9월 대비 10.9% 증가했다.
경쟁사로부터 가장 많은 가입자를 빼앗아온 업체는 SK텔레콤(017670)이다.SK텔레콤은 KT로부터 20만9473명의 가입자를, LG유플러스로부터 11만8716명의 가입자를 빼앗았다.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 숫자는 32만8189명으로 전달보다 15.1% 늘어났다.
KT(030200) 역시 공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T는 SK텔레콤으로부터 23만8974명의 가입자를, LG유플러스로부터 7만4883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31만3857명으로 9월보다 무려 29.0%가 늘었다.
SK텔레콤과 KT의 공격적인 공세 속에서 LG유플러스(032640)는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SK텔레콤과 KT에서 유치한 가입자수는 줄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으로부터 11만2411명의 가입자를, KT로부터 6만9293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이는 9월 대비 16.3%가 줄어든 수치다.
업계는 연말까지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LTE스마트폰이 잇따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이달에는 아이폰4S를 SK텔레콤과 KT가 동시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TE 가입자 유치와 아이폰4S가 연말 번호이동시장을 달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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