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판매가 전년도보다 부진했지만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한달간 30만9000대를 팔았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1월 국내 5만5412대, 해외 25만438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0만9000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4.2%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전달보다는 1.4% 증가했다.
올해 1월17일 신형 그랜저가 출시됐지만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들었다. 전달보다는 7.8%나 감소했다.
신형 그랜저는 1월말 기준으로 3만4000대의 계약이 이뤄졌고, 출시 첫달 구형 그랜저 606대를 포함해 총 6632대가 판매됐다. 아반떼는 1만3530대를 판매해 월 국내 판매 1위를 지켰다. 엑센트는 2000대를 넘어서며 소형차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쏘나타 8040대, 제네시스 162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37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어들었다. SUV 차종도 투싼ix 3595대, 싼타페 2014대 등 총 6617대가 팔렸지만 역시 지난해 보다 38.8%나 줄어들었다.
그나마 소형상용차는 15.4% 늘어난 1만2690대,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0% 늘어난 2402대로 내수시장에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해외시장에선 국내생산수출 8만8628대, 해외생산판매 16만5760대 등 전년보다 20.3% 늘어난 25만4388대를 팔았다. 지난해보다 국내공장수출과 해외공장판매 모두 각각 34.1%, 14%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나 7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중국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인도, 체코 등 해외공장에서 현지 전략차종과 신차의 판매 호조를 이어간 영향이 큰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선 신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실제 그랜저, 아반떼, 엑센트 등 세대교체를 이룬 모델들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390만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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