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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만찬 오른 베이징덕·소갈비…'금주' 트럼프 술 한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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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5.15 06:34:51

中국빈 만찬 화이양 요리 바탕으로
대표 요리에 트럼프 취향 요리 추가
후식 선택지도 다양…“외교적 메시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관계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날 만찬 자리에는 베이징 카오야(베이징덕), 소갈비 등의 메뉴가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국빈 만찬은 중국의 8대 요리 중 하나인 장쑤성 화이양(淮揚) 요리는 바탕으로 구성된다. 화이양 요리는 부드럽고 섬세한 맛, 정교한 칼질, 제철 식재료를 중시한다.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번 정상회담이 양측의 관계 재설정을 위한 자리였던 만큼 음식 구성에서도 외교적 유연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국의 대표 요리인 베이징 카오야를 포함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웰던 스테이크를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하듯 소갈비도 함께 제공해 메뉴 자체가 하나의 외교적 메시지라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측 손님들을 위한 후식 선택지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계절 과일, 티라미수, 아이스크림, ‘트럼펫 조개 모양의 페이스트리’가 제공됐다. 건배주 또한 바이주가 아닌 중국 허베이산 장성 와인과 베이징산 장위 리저브 샤르도네가 나왔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국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역사적”이라면서 “중국의 부흥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우리 둘 다 미중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이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다시 강조하면서 “‘상호 존중’은 안정적인 미·중 관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은 올바른 길을 따라 위대한 배를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 식탁(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구’(Friend)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로 우리는 더 큰 협력과 번영의 미래를 만들 기회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24일 시 주석을 미국에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건배주가 담긴 잔을 여러차례 치켜 세우더니 입에 가져가 한 모금 마신 뒤 술잔을 직원에게 건넸고 잠시 술을 입 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형인 프레드 트럼프가 43세에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뒤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평소 철저한 금주가로 잘 알려져 있다. 술 대신 콜라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콜라를 주문하는 ‘콜라 버튼’을 만들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일화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국 정계 및 재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다음날인 15일 양측은 베이징 중심부인 중난하이에서 차담회(티타임)와 업무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정은 마치고 오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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