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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덜 둔화한다면 더 천천히 인하할 수 있다”면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를 자극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물론 파월 의장은 11월 FOMC에서 ‘베이비컷’(25bp인하)에 나설지 ‘빅컷’을 단행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9월 공개한 경제전망(SEP)을 인용하며 “위원들은 올해 75~100bp 인하를 예상했고, 9월 빅컷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추가 두 번의 금리를 의미하지, 더 많은 빅컷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게 기준선”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고용시장 악화를 막는 선에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과거와 달리 복잡해지고 있는 게 변수다. 이민자 및 ‘긱 노동자’(초단기 근로자)가 늘고 있고, 인공지능(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과거와 같은 일자리 및 실업률 통계만으로 미국 고용시장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고용싱크탱크인 버닝글래스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은 이날 세미나에서 “AI 발전으로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고, 이민자가 늘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측면도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