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울주군 구영사거리에서 한 어머니가 순찰차를 보고 급히 달려오더니 “방금 고사장에 수험생인 자녀를 데려다 주고 왔는데 집 부근에 와서 보니 자녀가 차 안에 수험표를 놓고 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관은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운 후 사이렌을 켜고 약 5분 만에 5㎞ 떨어진 고사장인 남구 무거고등학교에 도착했다.
수험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녀는 어머니에게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받았다.
|
경찰은 주인을 찾기 위해 인적사항과 교통 정보 등을 확인했고, 오전 3시께 간신히 수험생들의 자택을 방문해 수험표를 안전하게 전달했다.
또 오전 7시 34분엔 울주군 청량읍의 한 아파트에서 수험생이 고사장인 남구 울산여고까지 수송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해 10㎞ 거리를 달려 수험생을 안전하게 수험장으로 데려다줬다.
오전 6시 3분엔 고사장인 남구 문수고등학교 앞에 대형 굴착기가 주차돼 있어 수험생 안전이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이동 조치했다.
|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시기사와 연락해 A씨에게 수험표를 전달했고, 백양터널에서 순찰차에 탑승한 A씨는 제시간 안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량 정체로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으로 이동하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오전 7시 30분께 수험표를 두고 와 집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B군은 차량정체 현상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112에 신고했고,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
|
한편 서울시는 수험생 긴급 이송을 위해 행정지원 차량 100대를 시내 119안전센터에 분산 배치했으며, 각 자치구는 민·관용 차량 697대와 운용 인력 2571명 등을 투입했다.
이 외에도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 시간과 횟수를 조율하고, 국토교통부는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5분부터 40분까지 국내 전 지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통제했다.
이 외에도 각 지자체는 일부 수험생들에게 호텔 숙박과 무료 택시 등을 지원했으며, 단체들에게 시위 중단도 함께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