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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LOI에 따른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개발계획을 연말까지 차질 없이 수립하고자, 분야별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상 공정과 재원 조달, 사업관리 등 상세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 10월31일 제팍 및 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LOI를 맺고 한국형 원자로 APR1400에 기반한 원전 2~4기를 현지에 짓기로 했다. 폴란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원전 6기(사업자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달리 아직 사업 계획이 확정적이지 않고 재원 자체조달 부담도 클 수 있는 만큼 이 LOI를 정식 계약으로 바꾸고 2026년 전후로 예정된 정부 사업과 비슷한 시점에 추진하려면 현실적이면서도 정교한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정부와 업계는 또 한수원이 지난 8월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ASE) JSC와 맺은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하도급) 사업도 빠른 추진을 위해 내년 1월 현장 건설소 발족을 목표로 인력을 선발키로 했다. 또 이 사업에 필요한 60개 기자재 중 20개는 연말까지 발주 사전공고를 내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는 이와 함께 주요국에서 진행 중인 핵연료 공장건설 등 주요 기자재 수출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고 수주 가능성을 높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미국 등 소형 모듈원자로(SMR) 기업과 손잡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의 SMR 국제협력 동향을 공유하며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 글로벌 공급망 진입 전략을 논의했다. 체코를 비롯한 주요 원전 발주국과의 방위산업, 건설·인프라, 정보통신(IT) 등 분야의 추가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추진단장을 맡은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폴란드와의 LOI 및 정부 간 양해각서(MOU) 체결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의 원전 노형 수출의 물꼬를 트고 APR1400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최종 계약 땐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원전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계부처와 민·관이 합심해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