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두배 올랐네`..눌러둔 밥상물가, 설 직후 급등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전재욱 기자I 2022.02.04 14:12:13

마켓컬리 판매 제일제당 품목 일제히 가격 인상
김치값 절반 이상 오르고, 쌈장 두배 넘게 껑충
유통사마다 가격 순차적 인상 불가피..시기 문제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새벽 배송 이커머스 마켓컬리의 식료품 가격이 설 직후부터 급등한다. 유통업계가 자의와 타의로 눌러온 물가가 설을 기점으로 풀리면서 전방위적으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켓컬리는 오는 7일부터 CJ제일제당 품목 60개의 가격을 올린다고 4일 밝혔다. 비비고(만두·김치·국 등)와 백설(설탕·식용유 등), 해찬들(장류), 스팸 브랜드 등 거의 전 품목이 가격 인상 대상이다.

인상 폭을 보면 사계절 쌈장(500g·리필용)은 2300원에서 4700원으로 두 배 넘게(104%) 올라 최대였다. 비비고 김치 가운데 묵은지(900g)는 절반 넘는 53.5%(8400→1만2900원) 급등했다. 만두는 최소 9% 이상 올랐다.

이밖에 7~8일부터 초콜릿 브랜드 제품 20종과 베이커리류·존쿡델리미트 등은 10% 안팎, 하겐다즈는 5% 남짓 각각 가격이 오른다.

일부는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했으나 소수에 불과했다. 도래오래 오렌지 케이크는 가격을 7500원에서 6500원으로 1000원(13%)을 내렸고, 돈쿡델리미트 살리미스낵(50g)은 20원을 인하한 2980원으로 정했다.

마켓컬리 측은 “제조사에서 원부자재 값이 변동된 이유로 가격을 조정한 데 따른 조처”라고 말했다.

컬리를 시작으로 식료품 가격은 전방위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유통사 판매가는 제조사의 납품 비용에 따라 결정된다. 제조사가 가격을 올리면 유통사도 판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 제조사가 유통 형태와 업체마다 가격을 올리는 시점은 다를 수 있지만, 한쪽에서 올리면 전체적으로 가격은 오르는 게 불가피하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이달 3일부터 장류를 포함해 전반적인 식품 공급가를 인상하기로 했고, 이에 따다 시차를 두고 유통사 가격 정책이 영향을 받고 있다. 마켓컬리 가격도 이런 영향으로 7일부터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현재 여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저마다 여력에 따라 가격 인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설이 지나고 가격 인상을 눌러왔던 직간접적인 요인이 사라진 상황이라 부담도 덜하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식품업계와 간담회에서 사실상 `가격 인상 시기를 분산해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사실상 가격을 올리려면 설 이후에 해달라는 것이었다.

유통사 관계자는 “설 직전에 가격을 올리면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자칫 대목 장사를 그르칠 수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변수가 제거돼 의사 결정의 부담이 전보다 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