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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제조강국·인터넷강국 건설 추진, 전면적인 소강사회 건설 돕기’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에서 톈위룽(田玉龍) 중국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능력에 대한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각 산업에서 ‘반도체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전세계적인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톈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 생산 확대 계획이 지연되고, 일부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라인이 폐쇄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업정보화부와 관계부처는 반도체 수급난 해결을 위한 별도의 팀을 꾸렸으며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자동차업계와 반도체 제조업체 간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톈 대변인 이같은 노력을 언급하고 “비록 지금은 어느정도 완화됐지만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망 부족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여전히 비교적 심각하다”고 인정했다.
톈 대변인은 “중국 내 있는 특히 외국 기업들의 생산 재개를 추진하고 최대한 반도체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심사 절차 등을 간소화해 대체 할 수 있는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톈 대변인은 앞으로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산업)전환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고, △개방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반도체 부족 현상은 최근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작년 초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PC 등 가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가전용 생산을 늘리면서 자동차 업계가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컨설팅 회사 앨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전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1100억달러(약 129조원)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대규모 투자와 파격적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분석 기관 세미다이제스트(SemiDigest)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 조사 업체 IC인사이츠의 자료를 인용, 올해 반도체 웨이퍼 생산 능력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