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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접수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지원자 수는 전년대비 1만6387명(3.3%)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 재학생·재수생 모두 지원자가 늘었다. 재학생이 전년대비 1만4037명 증가한 36만710명(70.8%), 졸업생은 1764명 늘어난 13만4834명(26.4%)이다.
올해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선 주요 대학의 수능전형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큰 16개 상위권 대학에 대해 수능 확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국 37개 약대가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을 재개한다.
약대 학제는 지난 2006년 약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4년제에서 2+4년제로 개편한 뒤 3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09년부터 편입학 체제로 전환했다. 대학 일반학부에서 2학년을 마친 뒤 약대 3학년으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공계 기초과학분야에서 학생 유출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공청회를 거쳐 2022학년도 대입부터 약대 학부선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2학년 대입에서 전국 37개 약대는 1743명의 신입생 선발을 재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의 수능확대 정책에 더해 전국의 약대가 일제히 학부 신입생 모집에 나서면서 이과 재수생·반수생의 수능 지원이 늘었다”라고 분석했다.
수학 선택과목별 비율은 확률과 통계가 25만7466명, 53.2%를 차지했다. 이어 미적분 18만4608명(38.2%), 기하 4만1546명(8.6%) 순이다.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확률과 통계는 55.4%에서 53.2%로 2.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미적분은 같은 기간 37.1%에서 38.2%로, 기하는 7.5%에서 8.6%로 각각 1.1% 늘었다. 이과 재수생이 대거 유입된 점과 ‘문과생 불리’ 논란으로 이과형 수능을 선택한 수험생이 늘어난 결과다.
2022학년도 수능은 문·이과통합시험으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국어·수학 등의 영역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다만 선택과목에 따라 원점수를 보정하는 과정에서 응시집단 간 표준점수에서 차이가 난다. 선택과목별 응시집단이 거둔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점수를 조정해주고 있어서다.
이런 보정과정 탓에 같은 점수를 받은 학생 간에도 본인의 응시그룹에 따라 표준점수가 하향 조정되면서 문과 불리 논란이 불거졌다. 임성호 대표는 “2022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여 선택과목 간 격차를 더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능 국어 영역 지원자(50만7129명) 중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35만7976명(70.6%),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14만9153명(29.4%)다. 탐구 영역 지원자 498,804명 중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자는 49만2442명(98.7%), 직업탐구 영역 선택자는 6362명(1.3%)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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