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남지방경찰청은 사망한 9살 소년의 친부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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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도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친부의 학대가 어떤 형태로 얼마나 지속됐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A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계모(43)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
9살 소년은 지난 1일 오후 7시25분께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집 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혀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사망했다.
사망 당시 9살 소년의 몸무게는 23kg에 불과했다. 또래인 의붓어머니 친아들은 40kg이었다.
9살 소년은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피해 아동 몸에서 학대 정황을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아동 몸 곳곳에 멍과 상처가 있었고 허벅지에는 담뱃불로 데인 것 같은 상처가 있어 상습 폭행 가능성이 의심됐다.
의붓어머니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학대를 의심해 모니터링 중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피해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붓어머니는 9살 소년을 가방에 가둔 뒤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어머니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