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출신 김경진 "조국, 능력 의심·철학에 문제"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호남권 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경전선(광주송정~순천) 고속화 실현방안 토론회에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검사 출신인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27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설에 대해 “조국 수석이 잘못된 방향으로 사법개혁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을 지금까지 보여왔기 때문에 이 사람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능력이 부족하고 철학에 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검찰권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조국 민정수석이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아마 생각이 두 분이 비슷하지 않나, 그렇게 보여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행안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은 선거에 관련한 일선 업무를 진두지휘해야 하기에 평소에는 대통령 측근이라든지 정치적인 인사들이 임명된다 하더라도 선거 기간 중에는 정치인이라든지 대통령 측근은 최소한 피하는 게 지금까지 관행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조금 곤혹스러운 대목이 2011년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됐을 때 (관행을 어겼다며) 매우 강하게 비판했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의 출마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봤다. 다만 조 수석이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 김 의원은 “대권후보를 하려면 최소한 지역구 국회의원 한 번은 해야지 않겠나”며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과도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에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 했을 때 조국 민정수석하고 지금 김경수 경남지사하고 두 사람이라는게 여의도 정가에 퍼져있는 소문”이라며 “김경수 지사는 최종적으로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 번 꺾인 상황이고, 그렇면 문 대통령이 마음속으로 성원하고 있는 사람은 조국 수석 아닌가 하는 추측”이라고 언급했다.한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선 “윤석열 가령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일할 때 무슨 구체적인 사건을 왜곡시킨 사례는 보지 못했다”며 “윤석열 총장이 됐다고 했을 때 대한민국에 문제가 생긴다, 그런 판단은 안 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