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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웨인 드 프레메리(Wayne de Fremery)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CISK(Cambridge Institute for the Study of Korea)의 문 프로젝트를 지난달 선정, 애저 클라우드를 무상 지원했다. 웨인 교수는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등 한국 근현대 문학을 약 20여 년간 연구하고 있는 한국학 연구학자다.
이를 통해 기존에 검색이 불가능하던 스캔 이미지 형태의 PDF가 가진 한계를 극복, 한글은 물론 20세기 이전의 근대 국어, 한문에 이르기까지 서체에 상관 없이 모든 텍스트를 손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즉, 불필요한 시간을 대폭 줄여 연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됨은 물론이고, 한국 근현대 문학, 더 나아가 고문서 연구의 범위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는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라는 문구가 나온다. 여기에서 “즈려 밟고”에 대한 해석은 아직도 분분하다. 현대 국어에는 없는 표현이기 때문에,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에 이 문장이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다른 작품이나 동시대 문서들에 나온 표현을 찾아 비교 분석해 봐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스캔 이미지 형태의 PDF는 검색이 불가능해, 연구자가 일일이 수만 페이지 분량을 눈으로 읽고 확인해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문 프로젝트에는 널리 사랑 받는 시 구절을 유니코드 값으로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3D 모델링을 제작하는 기능도 함께 포함돼있다. 이렇게 제작된 3D 모델은 3D 프린터 출력으로 목걸이나 반지처럼 실제로 만질 수 있는 형태의 디지털 문학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다. 아울러, 홀로렌즈와 같은 MR 기기로 학생들이 직접 문학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3D 교육 공간의 구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드 페레메리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존이 어려운 고문서 및 옛 문학을 디지털화하여 보존하는 추세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어 한국학 연구 토대를 마련하고자 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향후 애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한국학과 한국문학에 특화된 검색 엔진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한국 문학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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