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 서울 소재 편의점 3곳 가운데 1곳은 여전히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가 3월28~4월29일 편의점 1300개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31.2%(406개소)의 편의점에서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했다. 지난해 48.3%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청소년들의 담배구입에 관한 관리가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25개 자치구 중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율이 가장 낮은 5개 구는 광진구(2.0%), 양천구(5.4%), 은평구(6.7%), 강동구(13.3%), 송파구(15.8%) 순이었다. 가장 높은 담배판매율을 보인 한 자치구는 불법판매율이 59.4%나 됐다.
편의점 업체별 담배 불법 판매율에도 차이를 보였다. 작년부터 가맹점에 신분증 감별기 설치를 독려한 A사 편의점들은 청소년에 대한 담배 불법판매율이 26.9%로 가장 낮았다. 업체별 순위는 A사 26.9%, B사 31.3%, C사 33.0%, D사 33,9%, 특히 편의점 점유율이 낮은 4개 업체를 묶은 기타 군에서 35.1%로 가장 높은 불법 판매율을 보였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담배를 판매한 업체에 공문으로 알리고, 2차 조사에서도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면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등 다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율 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 및 업계와 함께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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