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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정치의 복원과 중도세력의 지지확보를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해야 할 때다. 저는 제 정치인생을 시작한 사랑하는 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의 탈당은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정치연합을 떠난 이후 김동철(광주 광산갑)·유성엽(전북 정읍)·문병호(인천 부평갑)·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의 탈당에 이어 5번째다.
임 의원의 탈당으로 광주 지역 8명의 현역 가운데 천정배(서구을)·박주선(동구)·김동철 의원을 포함해 절반이 무소속이 됐다. 현재 권은희·박혜자·장병완 의원도 탈당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는데도 선거 패배 후 몇 년이 지났는데도 진정 어린 사과 한 번 없었다”며 “이러한 행태는 과거 오랫동안 호남은 필요할 때만 이용해 먹고 지나고 나면 홀대해오던 수준을 넘어 호남을 무시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임 의원은 당의 노선에 대해선 “일부의 강경파로 인해 당이 종북세력으로 매도당하기도 했다. 안보가 중요한 한반도 정세에서 중도 계층과 합리적 보수를 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급진주의자들의 진보의 수준을 넘어서서 반기업적으로 보이는 행태들로 인해 좌파로 매도되면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탈당 전에 안 의원과 회동한 사실을 소개하며 “중도세력을 포함해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에 남아 있는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에 대해 “주변과의 조율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은 다르나 결국은 큰 틀에서 함께 할 것”이라며 “한 의원(강기정)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오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탈당 전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에서 만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심사숙고를 요청했지만 결정한 것을 번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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