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Q 적자지속.."'소형·車 전지'가 희망"

정병묵 기자I 2014.04.25 15:38:5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SDI가 지난 1분기 PDP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 속에도 차세대 사업인 소형전지 및 자동차전지 분야는 호조를 보였다.

삼성SDI(006400)는 지난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매출 1조1357억원, 영업손실 389억원, 순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늘어났으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0%, 49.2%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PDP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의 영향을 받았지만, 소형전지 사업 등의 수익성이 향상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0.3%나 증가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1분기 매출 77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신규 물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용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2분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전분기 대비 약 4% 증가한 11억2000만 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전지 사업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고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회사에 공급하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전년 대비 약 7배, 전분기 대비 60% 매출이 신장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일본에 가정용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울산·천안 사업장에 11MWh급 제품을 설치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한편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통합을 통해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실현을 위해 전기차용 2차전지 개발 및 라인 투자와 고부가 자동차용 케미칼 사업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통합사는 소재에서 부품, 시스템 사업까지 2017년 17조원, 2020년 매출 29조원 규모의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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