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제품 기획 단계부터 어떤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G플렉스는 앞으로 나올 커브드 스마트폰의 모범 답안이라고 생각한다.”
권봉석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5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G플렉스 한국 출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존에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세계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는 진정한 의미의 커브드 스마트폰이 아니라고 전했다. 갤럭시 라운드는 전면이 평평한 유리를 가공작업을 통해 약간 깎아낸 수준이지만, G플렉스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내장된 배터리까지 휘어지는 기술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권 전무는 이어 “G, G프로, G패드에 이어 G플렉스를 출시함으로써 비로소 G시리즈를 완성했다”며 “앞으로 이 4개 제품군이 G시리즈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단순히 기술적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 실제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제품으로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권 전무는 “구체적인 판매목표를 밝히기 어렵지만 LG디스플레이(034220)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양산체제가 대규모로 형성됐다”며 “대규모로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창민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도 “사용자가 만족하고 쓸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었다”며 “시장성이 있는 제품으로 판단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 전무는 “현재 외국 이동통신사와 출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커브드 스마트폰을 포함한 플렉서블 제품 생산 계획과 관련해 권 전무는 “앞으로 웨어러블(입는)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이라며 “매년 커브드 스마트폰을 포함한 플렉서블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체형 배터리와 소프트 키(스마트폰의 홈 키 등이 화면 속으로 내장된 것)에 관한 지적에 관해 마 상무는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지만 용량을 3500mAh로 확장해 사용상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며 “소프트 키 탑재도 사용자가 익숙하지 않은 점은 있지만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나은 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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