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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보고서]"작년 중국발 인플레로 물가 0.2%p 상승"

김춘동 기자I 2011.03.31 14:00:02

수입물가는 2.1%p 상승..중국 상품 수입 늘면서 인플레 전이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지난해 중국발 인플레이션으로 우리나라의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가 각각 2.1%p와 0.2%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실증분석 결과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1%p 오르면 우리나라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가 각각 0.64%p와 0.06%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의 가격상승을 통해 국내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며 "2008년 이후 중국에 대한 수입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의 물가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물가상승 배경으론 "수요측면에선 고율성장과 중국 정부의 소비촉진정책 등에 따라 수요압력이 확대됐다"며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큰 폭의 유동성 공급도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또 "공급측면에선 자연재해로 농산물 공급이 부족해진데다 마늘과 생강 등 일부 농산물에 대한 투기적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곡물을 중심으로 식료품가격도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원유와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자재값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물가가 크게 상승했다"면서 "금융위기 영향으로 억제되어 왔던 임금상승 압력으로 임금이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노동비용도 크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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