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하락하며 167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한데다 기업실적 실망감까지 더해지며 사흘째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과 대만, 중국, 홍콩H주 등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93포인트(0.94%) 하락한 1675.55로 마감했다.
개인이 380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9억원과 2201억원 순매도하며 맞섰다. 프로그램은 1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와 달러-원 환율 하락, 4분기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대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가운데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의료정밀, 건설, 통신업종이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운수장비와 금융업종은 2% 넘게 밀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고, 증권과 은행, 보험업종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가 강보합권에 마감했으나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 등은 나머지 대형IT주는 밀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4% 넘게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도 일제히 떨어지면서 대형주 하락을 주도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사들의 요금인하 방침 발표에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각각 2%와 4%대로 오르는 등 통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특히 인수합병(M&A) 관련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삼성이미징은 삼성전자와 합병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포스코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부각되며 10% 가까이 급등했다. 하이닉스는 효성으로 피인수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나흘만에 반등했고, 효성 역시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거래량은 3억4633만주, 거래대금은 6조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비롯해 539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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