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경기회복 수준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는 1월 고용보고서와 관련, 고용지표가 큰 폭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에리카 그로센 이코노미스트는 "의미있는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나타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반기나 돼야 고용지표의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2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증가가 1000건에 불과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 경기회복을 논하던 주장이 크게 약화된 상태. 때문에 6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이같은 우려를 뛰어넘는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진정한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월 고용보고서에서 14만8000건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 정도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로센은 "지난해 말부터 각종 고용지표가 개선 기조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라며 "월 15만건~17만건의 일자리는 생겨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20만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연준리의 노동 전문 이코노미스트인 그로센은 지난해 여름 동료 사이먼 포터와 함께 "영구 실업현상이 정착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로센은 "전통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구 실업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경기회복이 고용시장 개선에 바로바로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률보다 고용지표 개선이 느리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