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조원 규모 8일물 RP 매입으로 단기 유동성 공급”(상보)

유준하 기자I 2023.09.26 11:36:05

이달 들어 세 번째 유동성 조치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기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은 26일 5조원 규모 8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조치를 결정했다. 이달 8일 6조원 규모 3일물, 20일 4조원 규모 5일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조치다. 분기말인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은행들이 단기 자금시장에서 자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사진=이데일리DB
이날 한국은행은 오전 11시 10분부터 20분까지 8일물 RP를 복수금리 낙찰 방식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간의 추석 연휴인 만큼 오는 4일 환매가 도래하는 8일물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매입은 시장 예상치(4조원)를 웃돌았다.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 모두 이날 한국은행이 4조원 규모의 RP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 당일 지급준비금(지준) 잉여를 2조9950억~3조1000억원, 지준 적수는 마이너스(-) 2조~2조1897억원을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분기말인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은행권의 단기 자금 시장은 빡빡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이에 지난 25일 기준 1일물 콜금리가 3.6%를 여전히 넘기면서 기준금리를 10bp(1bp=0.01%포인트) 이상 웃도는가 하면 RP 1일물 금리도 지난 25일 기준 3.64%를 기록한 바 있다.

당국의 단기자금시장 조치가 적극적인 만큼 시장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한국은행이 단기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공개시장 운용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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