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눌렀다. 외국인이 1228억원, 기관이 734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3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2047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수급은 소수의 테마주에 몰리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소재 후보 물질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자컴퓨터 테마주인 우리로(046970)와 엑스게이트(356680), 텔레필드(091440), 케이씨에스(115500), 코위버(056360), 피피아이(062970)가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상한가에 오른 10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이다.
전날 큰 폭의 하락폭을 보였던 맥신 테마주 역시 대부분 상승으로 돌아섰다. 아이크래프트(052460)가 5%대 오르고 있으며 나인테크(267320)도 10%대 오름세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신성델타테크(065350)의 나홀로 강세가 이어져 11%대 오름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387.55에 마감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51% 떨어진 3만4288.83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소폭 오른 1만3505.87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점 등이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 점도 부담스럽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일부 악재성 재료가 유입된 업종군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금융주의 하락은 전일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됐으며, 반도체 업종의 부진도 새로운 이슈 발생 보다는 최근 상승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미 증시 반도체 업종 부진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정보기기가 4%대,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가 3%대 오르고 있으며 출판매체는 2%대 강세다. 반면 금융은 4%대 약세이며 전기·전자는 3%대, 디지털은 2%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약세 흐름이다. 전날 강세를 보이던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대 하락 중이며 엘앤에프(066970)도 5%대 빠지는 중이다. 포스코DX(022100)는 4%대 약세다. 게임스컴에서 신작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펄어비스(263750)는 유저들의 실망감 속에 9%대 하락 중이다. 반면 JYP Ent.(035900)는 1%대, 에스엠(041510)은 3%대 상승하는 등 엔터주는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