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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이전 개입 의혹' 천공…경찰 "CCTV에 등장 안해도 천공 불러 조사"

권효중 기자I 2023.03.13 12:00:00

서울경찰청 13일 정례 기자 간담회
"천공 관련 CCTV 영상 확인중, 다각적 수사"
"'천공'은 중요 참고인, 한 차례 이상 출석 필요"
"우리기술 주가조작, 국힘 전대 개입 등 의혹도 수사중"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관련 확인 절차와 더불어 통신 수사 등 다각도의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 대통령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 등 대통령실 관련 고발 사건들에 대해서도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역술인 ‘천공’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경찰청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시 CCTV 영상이 존재하는지, 영상 내부에 천공이 등장하는지 등 모든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추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대통령경호처의 협조를 거쳐 공관과 국방부 서울사무소 등 CCTV 영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자료들을 확인 후 디지털화해 확보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절차가 완료되면 종합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CCTV 확인 절차와 더불어 디지털 포렌식 등을 진행중이며, 완료되면 천공 소환 등도 계획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다각도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천공과도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며 “다만 연락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인 결과 영상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중요 참고인인만큼 천공은 한 번 이상 출석해서 진술할 필요가 있다”며 소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가 ‘우리기술’ 주가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대통령실 등에 의해 고발당했다. 이에 지난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 시의원, 대통령실 고발 대리인 등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마무리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관련 자료들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며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9일 용산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며 “현재 관련한 자료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다만 “공수처에서 이첩 요구가 오면 (공수처법에 따라)사건을 이첩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첩 요구는 따로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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