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눌렀다. 1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온 외국인은 이날 2300억 원 가량 내다 팔며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 역시 2500억 원대 팔고 있다. 개인만 4700억 원대 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 호실적이 이어졌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유지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9포인트(0.33%) 하락한 3만423.8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2포인트(0.67%) 떨어진 3695.1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89포인트(0.85%) 밀린 1만68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침체 우려에도 기업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미국 주택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 연준이 고용과 물가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이 3%대, 화학이 2%대 하락 중인 가운데 서비스업, 섬유의복, 철강금속, 금융업, 종이목재, 제조업,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은 1%대 주가가 빠지고 있다. 반면 기계와 통신업이 1%대, 의료정밀이 강보합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약보합 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대, SK하이닉스(000660)가 3%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대 내림세다.
종목별로는 이스타코(015020)가 29%대, 한신기계(011700)가 26%대, 경동인베스트(012320)와 덕양산업(024900), 우진(105840)이 13대 강세다. 반면 인지컨트롤스(023800)는 14%대, 한컴라이프케어(372910)와 SHD(001770)가 10%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