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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사진을 찍는 일에 대해 “두 눈으로 나 스스로를 볼 수 없지만, 오직 반영과 묘사로 흔적을 유추하듯 그윽하게 스며들며 퍼지는 고요한 안개와 빛, 그리고 풍경 속에 스며든 스스로를 발견하는 일이 촬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병훈의 사진 작업 속 피사체들은 명료한 색채와 형체가 아닌 어둠과 빛의 경계에 위치한다. 어둠이 내려앉은 숲, 산, 강등의 자연물들은 시간이 배제된 순간의 포착이자 사각 프레임으로 잘린 풍경의 단면이다. 그의 작업은 실재 자연물의 속성보다 조형적 배치를 통한 화면의 구성에 집중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이 아닌 정적인 순간에 집중하게끔 하여 깊은 사유를 이끌어낸다.
이번 공명(resonance)전시에서는 총 23점의 사진 작업들을 스페이스 캔 1층과 2층에서 선보인다. 일요일과 3월 9일 선거일을 제외하고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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