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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충전기 개발 연구자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강민구 기자I 2022.02.07 12:00:00

올해 2월 수상자에 최상순 LG화학·허석배 클린일렉스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기를 개발해 상용화에 힘쓴 연구자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올해 2월 수상자로 최상순 LG화학 책임연구원과 허석배 클린일렉스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1명씩 선정해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은 최상순 LG화학 책임연구원(왼쪽)과 허석배 클린일렉스 연구소장(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상순 LG화학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주요 성능인 주행거리와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용량 NCMA 양극재를 세계에서 처음 개발하고, 양산화 기술을 확보해 전지 소재분야와 배터리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NCMA 양극재는 리튬외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망간 4성분 금속으로 이뤄진 양극재이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양극재의 용량도 커져야 하지만, 배터리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떨어진다. 최 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량 NCMA 양극재를 개발하고, 양극재 기본 구조를 결정하는 전구체 합성기술, 구조를 강화하는 도핑, 코팅기술을 접목한 양극재를 만들었다.

최 연구원은 “오랫동안 축적한 기술역량과 경험, 양산화 기술을 통해 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대한민국의 전지 소재 산업 발전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허석배 클린일렉스 연구소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내구성을 가진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개발해 전기차 충전기 경쟁력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연구소장은 전기차 충전기를 해안가나 먼지·분진이 많은 곳에서도 고장이 없고, 노약자도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도록 무거운 충전케이블의 전동정렬장치를 개발했다. 제한된 전력으로 다수의 전기차가 충전할 수 있는 공동주택에 적합한 충전기술을 상용화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허 연구소장은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극한 사용환경에도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하는 충전기와 전력수요 분산 충전시스템을 통해 세계적인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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