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 원내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한일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을 언급해 관심을 받았다. 이미 경제성 측면에서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나와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식은 사안이라 다소 뜬금없는 선거용 공약으로 비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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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한일해저터널은 1980년대부터 일본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사안”이라며 “한마디로 ‘섬나라 일본의 대륙화 전략’이자 일본 항만 경쟁력 유지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도시학작인 김 원내대표는 “그런 걸 왜 한다는 거냐”고 되물으며 한일해저터널이 교통체계 건설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線)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에서는 시종점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것이 교통체계의 원칙이건만, 이걸 외면한다? 부산을 통과역으로 만들겠다? 한일해저터널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한일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부산이 아니라 일본에 좋은 일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동남권신공항은 애당초부터 가덕도신공항으로 정해졌어야 한다”며 “공연히 TK-PK 저울질하면서 정치적 결정을 내렸던 박근혜정권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아니라 ‘태평양 제1의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 그것을 가능케해주는 것이 신국제공항과 부산항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산은 서울수도권과 비교하지 말고, 암스테르담-싱가포르-홍콩을 넘어서라. 부산이 훌쩍 뛰어오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부산시장 관련 공약에 대해 언급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도시전문가이자 국토전문가이기도 하다”며 “여의도 정치권의 논쟁이 공허할 때가 너무 많아서, 참다참다 못해 한마디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