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바이러스 퇴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운데, 이번 간담회에서는 일상에서 손쉽게 사용하는 손소독제 뿐만 아니라 각종 살균·소독제의 위험성과 올바른 사용법, 더 나아가 현장 점검을 통한 개선방안이 적극 논의됐다.
연자로 나선 박은정 교수는 “살균·소독제는 세균과 바이러스 퇴치에 유용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사용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양면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슬기롭게 활용해야 한다”며 “대다수의 제품은 섭취하거나 피부 노출 시의 반응 위주로 평가되고 있을 뿐, 흡입에 의한 영향을 평가한 제품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분무가 아닌 닦아내는 방식과 환기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의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현장의 목소리 중에는 과거 강한 소독액 사용에 따른 증상여부 확인과 방역 및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안들이 있었다. 또한, 환경독성 위험을 예방하는 방법과 안전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환경 독성이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그동안 살균·소독제의 효과에만 집중했을 뿐, 인체 내 유해성과 안전성, 사용방식에 따른 방역효율 등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보니 이 자리가 더욱 뜻깊다”며 “기초와 임상, 이론과 현장 간의 융합을 통한 끊임없는 개선과 교육의 활성화로 작은 빈틈조차 용납하지 않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안전한 병원으로서 K-방역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논의된 의견과 방안은 살균·소독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발 및 위해 환경을 감지할 수 있는 지표 개발 연구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 환경독성보건연구센터(책임 : 박은정 교수)가 진행한다.